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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신입사원이 입사 3개월만에 퇴사를 결심한 이유

by freedom320803 2024. 11. 27.

나는 회사에 다닐 수 없는 사람

떨리는 마음으로 회사 생활을 처음 시작한 지 이제 막 2개월이 지난 후 현재의 심정이었다.

 

꿈만 같았던 대기업 입사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 들어보았을 법한 대기업에 입사했다.
졸업 후 2년간 하고 싶은 것들을 하며 백수 생활이 길어졌지만, 대기업 합격은 꿈만 같았다.
앞으로 내 인생이 탄탄대로일 것만 같았다. “내 능력도 나름 괜찮은데?”라는 생각에 한껏 기뻐했다.

연수원에서의 2개월은 행복했다. 하지만 부서 배치 후 업무를 시작하면서 깨달았다.
“아, 나는 직장에 다닐 수 없는 사람이구나.”

 

업무 성과는 좋았지만, 마음은 공허했다

열심히 일하지 않았던 것도 아니었다.
나는 신입사원이 듣기 힘든 칭찬들을 많이 받았다.
타 부서에서 나를 데려가고 싶다는 말도 들었고, 팀원들 모두 나를 인정해주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전혀 기쁘지 않았다.
“회사를 위해 일한다”는 것 자체가 나에게는 엄청난 거부감이었다.

 

 

거짓된 성장 계획, 그리고 나를 더 힘들게 한 질문

회사에서는 신입사원을 위한 성장 프로그램이 있었다.
자유 양식으로 작성해야 한다는 "성장 계획 및 비전"은 나를 더 괴롭게 했다.
내가 정말 쓰고 싶었던 내용들은 창업, 성장, 독서, 파이어족, 파이프라인 만들기 같은 것들이었다.
하지만 회사가 싫어할 내용이니 거짓말을 해야 했다.

나는 거짓말하는 것을 싫어한다.
그렇지만 거짓된 성장 계획을 회사 입맛에 맞춰 작성했다. 그리고 그 내용은 칭찬을 받았다.

사수님은 3년, 10년 후의 계획에 대해 물으셨다.
하지만 나는 입을 열 수 없었다.
“이 회사를 3년 이상 다녀야 한다고? 상상만으로도 끔찍했다.”

 

 

회사와 나의 가치관, 돌이킬 수 없는 차이

사수님은 정말 좋은 분이셨다.
만약 회사 밖에서 만났더라면 오래도록 인연을 이어가고 싶을 정도였다.
하지만 회사와 관련된 가치관이나 신념은 나와 완전히 달랐다.

사수님은 완벽한 직장인이셨다.
회사를 위해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작성하라는 요구는 나에게 고통이었다.
“내가 하는 모든 행위들이 스트레스였다.”

 

그리고 내년 8월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말할 것이다.
"다들 그렇게 산다. 너만 그런 거 아니다."
물론 나도 알고 있다. 하지만 나는 달랐다.

“길바닥에 나앉더라도, 차라리 알바를 하며 사업을 준비하는 것이 더 행복할 것 같았다.”

내가 회사를 다니는 이유는 단 하나다.
부모님께 효도하고, 갚아야 할 빚이 있기 때문.
내년 8월에는 퇴사할 예정이다. 그때까지 빚을 갚고, 돈을 모아 새로운 길로 나아갈 준비를 하려 한다.

 

앞으로의 다짐

나는 실패할 수도 있고, 언젠가 다시 직장을 다닐 수도 있다.
그때 중소기업에서 일하더라도 괜찮다.

내가 특별한 경험을 하고, 도전을 선택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다.
세상이 변하고 시대가 바뀌더라도, 나는 흐름에 맞춰 나만의 길을 만들어갈 자신이 있다.
그 다짐을 끝까지 지키고 싶다.